경제·금융

보험사들 "서비스로 승부" 신상품 러시

자동차, 사고보장 확대… 등록·검사등 대행도올해 들어 보험사들이 신상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역마진을 걱정해 기존에 판매하던 상품을 대거 퇴출시켰기 때문이다. 최근 등장하는 보험사들의 상품특징을 보면 생명보험 상품은 특정계층을 겨냥하거나 기존 상품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손해보험 상품은 보상내역을 크게 확대하거나 연령대별로 차별화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 자동차보험 보장ㆍ서비스 확대 손보사들이 단순 가격 경쟁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각종 사고에 대한 보장범위를 크게 늘린 자동차 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운전자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 게 새로운 특징이다. LG화재의 '퍼스트클래스 자동차보험', 동부화재의 '참좋은 자동차보험', 동양화재의 'VIP 자동차보험'이 대표적인 상품이며 상대적으로 일반 상품보다 보험료가 30~60% 가량 비싸다. 삼성화재는 기존 자동차 보험료에 1만6,300원만 더 내면 차량 정밀 진단, 차량 정비 기록 관리, 등록 검사 폐차 대행 등 자동차 정비관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삼성 애니카 자동차보험'을 선보이고있다. 동부화재는 가족이 자동차사고로 사망하면 사망보험금 외에 위로금 2,000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등 다양한 특약 가입을 통해 각종 보상범위를 크게 넓힐 수 있는 자동차보험 신상품을 내놓았으며, '차사랑 개인자동차보험'은 원격지 차량운반비용, 차량시세 하락손해 등 패키지 특약을 추가했다. 동양화재는 최근 '맨투맨(man to man) 보상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사고가 난 뒤에야 보상직원을 지정해 고객에게 연결해 주는 것과 달리, 보험가입 단계부터 보상서비스 전담 직원을 미리 지정함으로써 상시 '보상(補償) 주치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 다양한 보장의 종신보험 그동안 종신보험은 보험료가 약간씩 차이가 날 뿐 보장내용이 비슷했으나, 올해 들어 생보사의 종신보험 신상품은 뚜렷이 차별화 되고있다. 특히 전환형 종신보험상품의 출시로 기존 보장형 상품에서 전환이 가능하도록 하여 종신보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신한생명은 시중 금리에 연동해 금리가 오르면 추가 보험금을 기대할 수 있는 종신보험인 '더블플러스 종신보험'을 출시했으며, SK생명은 50~70대 고연령자들이 무진단으로 가입할 수 있 는 종신보험을 선보였다. 교보생명도 주계약 1억원 이상의 ' 베스트라이프 교보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종신보험의 보장뿐 아니라 암관련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새로운 개념의 건강보험 건강보험이 건강에 대한 관심고조와 국민의료보험의 부족한 보장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LG화재는 입원비 지급기간을 180일에서 365일로 대폭 확대한 365일 의료건강보험을 내놓았으며 기존의 상품들이 입원비를 사고당 180일 이내에서만 보상해주는 것과는 달리 365일, 즉 1년 내내 보상해준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암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증 등 3대 성인병 진단 시 1,000만원, 장기이식수술 시 2,000만원의 수술비를 지급한다. 동양화재는 상해사고에 대한 보상범위와 한도를 크게 늘린 '무배당 스페셜 지킴이보험'과 '무배당와이드 지킴이보험'을 선보였다. ■ 노령사회를 대비한 노년층을 위한 신상품 대한생명은 연초부터 40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치매 등 노인성 질환 등을 보장하는 '굿모닝실버 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피보험자가 치매가 발생하면 1,0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하고 매년 3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한다. 치매외 노인성질환에 대해서도 치료비를 지급하며, 인공관절 인공수정체 인공심박조율기 등 인공 의(醫)재료 수술비용까지 보장(수술시 50만원)함으로써 기존 건강보험 상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교보생명은 성인병치료비와 효도자금을 지급하는 고연령층 겨냥상품 '무배당 참사랑 효보험'을 출시했다. 암과 뇌혈관질환, 당뇨병 등 주요 성인병 발병시 수술비와 입원비, 건강생활비 등을 지급하고 특히 명절 때마다 효도자금을 지급하는 게 특징이다. ■ 여성 만을 위한 신상품 최근 손보사들이 경쟁적으로 여성만을 위한 운전자보험 신상품을 출시하고있다.이 상품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집 주변 단지내 주차장에서의 상해담보와 강력범죄 위로금 등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며 자동차사고로 인해 성형수술을 받을 경우 1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해 준다. 또한 여성 운전자들을 위해 단지내 주차장에서 주ㆍ정차시 접촉사고가 발생할 경우 1사고당 15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하며 자녀 탑승 중 상해로 후유 장해시 특약 가입금액 한도에서 보상해 준다. 또한 기존 자동차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일반 교통상해보장, 형사 합의금, 벌금, 방어비용은 물론, 성형비용까지 보상한다. 이처럼 보험상품의 차별화가 뚜렷해 지고있어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만큼 상품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자신에게 맞는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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