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사상 최대인 22조원 규모로 잡고,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31%나 급증한 2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LG전자는 6일 내놓은 `2004년 경영 계획`에서 지난해 사상 첫 20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전년보다 7~9% 성장한 21조6,000억~2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특히 이동단말기와 PDP, 디지털TV등 승부사업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홈네트워크와 텔레매틱스 등 신규 유망산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지난해보다 34%나 증가한 1조1,000억원의 자금을 시설투자에 쏟아 붓기로 했다. R&D부분에도 전년보다 22%나 증가한 1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첨단사업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2,300여명의 인력을 채용, 90%정도를 R&D 인력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한편 2003년 경영실적을 보면 지난해 전년 대비 18% 증가한 20조1,7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 없이도 삼성전자(43조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운 셈이다. 영업이익도 1조622억원으로 전년보다 3.3%가 증가했고, 순이익은 33.2% 증가한 6,62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4ㆍ4분기에는 자회사인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구조조정 등으로 당기순손실을 보았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