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규통신 5조시장 잡아라”

◎휴대폰·TRS 등 공급선 「짝짓기」 분주/물량 커 선정 결과따라 판도변화 예고신규통신서비스와 관련한 장비공급업체 선정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막대한 물량과 금액의 공급권이 어느 업체로 결정되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신규통신서비스에 공급될 장비시장은 오는 2000년까지 총 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 공급권 획득은 곧바로 엄청난 이익창출을 의미함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총력을 쏟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000년까지 분야별로 예상되는 장비시장은 PCS(Personal Communication System·개인용휴대통신)가 1조1천2백억원의 단말기 시장을 포함해 2조9천억원에 달하고, TRS(Trunked Radio System·주파수공용통신)가 시스템장비 3천2백30억원, 단말기 3천5백60억원 등 6천8백억원, CT­2(휴대용무선전화)가 6천7백70억원의 시스템장비 시장과 4천억원의 단말기 시장등 1조7백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무선데이터 6백20억원, 무선호출 1천2백억원, 국제전화 8백10억원, 회선임대 9백4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30일 현재 공급선이 결정된 분야는 무선데이터 통신에서 한컴텔레콤과 에어미디어가 모토롤러 장비를 결정했고, 수도권 TRS서비스업체인 아남텔레콤이 미국의 지오텍 장비를 선정한 것. CT­2는 한국통신이 삼성전자, 삼우통신, 제일정밀 등 3개 업체를 공급선으로 선정했고 서울이통이 프랑스의 닷소, 나래이통과 8개 지역 015사업자가 삼성전자를 각각 선정했다. 그러나 정작 규모가 큰 PCS와 TRS의 경우는 외국업체가 대부분이어서 국산 장비가 개발될 때까지는 외국업체에 대부분의 시장을 내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국통신이 삼성, 모토롤러, 루슨트테크놀러지 중 2개업체를 선정할 예정이고 한솔 PCS는 이들외에 현대전자, 대우정보통신, LG정보통신 등 8개 업체를 놓고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 지역 TRS사업자들은 지오텍, 에릭슨, 모토롤러 등 3개업체를 놓고 막바지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내달 초까지 대부분의 서비스업체들이 공급업체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유리한 조건으로 구매하려는 서비스 업체들과 보다 많은 공급선을 확보하려는 제조업체 사이에 신경전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어 연말의 재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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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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