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작년말 이후 2차례에 걸친 자사주 대량취득으로 860억원 가량의 막대한 평가익을 내고있다.
한전의 주가가 오르자 올초 정부의 현물출자로 한전주를 대량 보유한 서울.제일은행도 덩달아 덕을 보고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주가안정 등을 위해 지난 6월3일∼8월24일 주당평균 1만5천3백68원에 6백60만주의 자사주를 증시에서 매입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0월31일∼올 1월30일에도 평균 1만5천6백10원에 345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한전의 주가가 크게 올라 지난 17일 현재 2만4천원에 달하자 2차례의 자사주 취득에 따른 평가익이 무려 8백60억원에 달하게 된 것.
이는 한전의 지난해 순이익 5천6백억원의 16%에 달하는 규모이다.
특히 증시에서는 요즘 미국의 연기금이 한전주를 대량 매입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져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전주가의 강세로 서울.제일은행도 어부지리를 얻고있다.
정부가 올 1월 서울.제일은행의 유상증자시 각각 1만8천2백원에 3천2백40만5천주씩 현물로 출자했었기 때문.
두은행은 따라서 한전주가의 강세가 유지된다면 결산시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효과를 갖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