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중견 건설업체인 계룡건설이 하반기 주택시장 개선으로 신규수주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계룡건설 기업설명(IR) 담당자는 11일 서울경제 취재진과 통화에서 “하반기 중 대전ㆍ세종시 지역 주택분양 재개 외에도 러시아 등 해외 수주 계약이 예정돼 있다”며 “주택시장이 차츰 정상화되면서 신규 사업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그간 지연됐던 세종시 발주 물량이 재개되면서 계룡건설이 대전ㆍ세종시 일대 주택 분양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총 3개 사업지에서 4,840억원 규모의 도급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올 10월 중에는 총 1,200세대, 3,600억원 규모의 대전 도안 일대 민간주택 분양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중심지인 하바로프스크에서 신규 주택 사업 수주도 예정돼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07년부터 공급한 주상복합아파트 ‘계룡-하바 리슈빌’ 214가구가 성공적으로 분양되면서 2차 공사 수주계약도 체결할 수 있게 됐다”며 “러시아 등 현재 진출한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신규 수주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지역 발굴에 따른 신규 수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 측은 “지난 4월 인천 주안1구역 재개발 공사를 처음으로 수주한 데 이어 수도권 지역 신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충청권 매출 비중이 높지만 신규지역 발굴로 수익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계룡건설은 인천 부평목련아파트 주변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557억5,660만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의 4.47% 수준이다. 2ㆍ4분기 매출액은 다소 부진하겠지만 민간건축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은 점진적인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 건설사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신규수주가 저조했다”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세종시, 과학벨트 추진 등으로 충청권 일대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수주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