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양심적 기업활동으로 복지사회 만들어줬으면"

조정래, 대기업 비리 다룬 '허수아비춤' 출간

"우리 기업인들도 빌게이츠나 워렌 버핏처럼 양심적 기업활동을 통해 복지사회를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가 '허수아비춤'이라는 제목의 경제소설을 내고 6일 출판 기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소설은 대기업의 비리를 통해 우리사회의 화두인 고속성장의 빛과 그늘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논쟁적이다. 소설은 일광그룹 임원이 그룹 총수로부터 '회장 직속 정보 조직'을 꾸리라는 지령을 받는 장면으로 시작해 비자금 문제와 로비, 재산상속과 승계, 건설분양 비리 등을 묘사한다. 조정래는 제목 '허수아비춤'에 대해 "기업이나 상류계층이 투명경영이나 양심적인 기업활동을 하고 세금을 제대로 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며 "그런 일들은 다시는 일어나서 는 안 되는 '허수아비춤'이 돼야 한다는 의미로 제목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정의나 공정 사회와 같은 용어들이 나오고 있는 배경에 대해 "그만큼 그동안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반증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고 "우리 모두가 행복한 일상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우리 인생은 2번 살 수 없고 연습도, 재공연도 되지 않는 1회성 연극"이라며 모두가 다 잘사는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작가는 일각에서 요즘 세대가 책을 읽지 않는다고 하는데 오히려 자신이 보기에는 책을 많이 읽는 세대라며"70년대에 10만부가 팔렸으면 대형 베스트셀러라고 했는데 요즘은 베스트셀러 축에 끼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독자들은 지성을 갖추고 있으며 읽을 만한 저작에 대한 욕망을 갖고 있다"며 후배 작가들에게 독자들의 욕구를 진지하게 파악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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