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주가가 고점을 찍은 이후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OCI가 내년에도 큰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연말 30불선이 붕괴될 것으로 보이면서 OCI 이익률 역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의 답변이나 반응만으로는 투자자 및 독자들의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기관투자가와 Q&A를 펼쳤다.
Q. 고점 대비 3분의 1 토막났다. 영업이익 측면에서 아직까지는 전년대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A.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5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성장했다. 반기까지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04.9% 올랐다. 그러나 문제는 내년이다. 내년부터 절대적인 영업이익이 떨어지는 폭이 문제다. 급속도로 하락할 것이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도 앞다퉈 목표가를 낮춘 것 아니겠나.
Q. 결국 폴리실리콘 스팟 가격이 얼마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닌가?
A. 시장에서 보는 숫자보다 안 나올 것이다. 올해 초 90불 했던 것이 10월 현재 30불까지 빠졌다. 원래 60불 정도 유지될 것으로 봤으나 세계 경제가 위축되다보니 급격히 하락했다. 만약 60불대를 유지했다면 이론적으로 OCI 주가는 50만원대를 유지했을 것이다.
Q. 시장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는 것인가?
A. 폴리가격대가 극과 극이었다. 연말 기준으로는 30불이 깨질 것이다. 중국의 마이너 업체들이 30불 밑으로 떨어내고 있다. 가장 부정적으로 본다면 20불 중반까지는 빠진다고 본다.
Q. 중국의 GCL이 가격 경쟁의 주범이라는데?
A. 중국의 GCL이라는 폴리실리콘 회사가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회사다. 그런데 제품도 잘 만들고 원가도 줄여서 작년 말부터 시장에 풀기 시작했다. 공격적으로 저가에 내밀고 있다. GCL이 아니었다면 이정도까지는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10월달에 미국에서 열린 솔라파워 전시회에서 34불대까지 제안을 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Q. 어쨌든 글로벌 선두 업체인 OCI가 시장을 주도하긴 할텐데?
A. 듣기로는 OCI 입장에서는 25불까지 괜찮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폴리실리콘이 그 동안 이익이 좋았고 작년에 그렇게 힘들었어도 30% 영업이익 냈으니까 말이다. 또 지금 증설하는게 있어서 그 케파가 풀리게 되면 원가율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가격적인 부분에서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형국은 아니다. 오히려 끌려가는 입장이다.
Q. OCI 최대 고객 중 중국의 썬텍이라는 회사가 매물로 나왔다던데. 이 영향도 있을까?
A. 아무래도 상황이 좋아서 매물로 나온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