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슈업종진단] 유통업종

월드컵등 재료 상실 하반기 보수적 접근을유통산업의 경기는 올해 내내 꾸준히 좋아질 전망이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지난 3월 109.7(소비지출 111.4)을 고점으로 4월엔 109.4(소비지출 110.2)로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구소비재 항목의 경우 지난 4월 99.3을 기록해 오히려 전월보다 높아졌다. 물론 과도한 가계대출이 자칫 잘못하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근로자 가계소득 증가율이 지난해 3ㆍ4분기와 4ㆍ4분기에 각각 12.0%, 11.8%로 IMF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데 이어 올해 1ㆍ4분기에도 8%대의 견조한 증가추세를 유지한 것은 주목할 만한 점이다. 소비시장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의미하는 셈이다. 올해 소매시장은 전년에 비해 2배 수준인 11%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올 상반기엔 특소세 인하 효과와 월드컵 특수를 바탕으로 전년동기 대비 11.9% 성장이 예상되며 하반기에도 지난해 워낙 경기가 좋아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10.3%정도의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유통업종의 주가는 최근 올해 실적 개선이 어느 정도 반영되며 적지않은 조정을 거친 상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하반기에는 다소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진 점이나 월드컵 특수, 주5일 근무제 등이 주가회복의 배경으로 작용하겠지만 상반기처럼 급상승세를 재현하긴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 유통주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또 특수효과가 사라지면 업체간 경쟁은 지금보다 훨씬 치열해질 것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업태별 선도업체들의 경우 투자대상으로 삼을만하다. 백화점시장의 현대백화점(05440), 할인점시장의 신세계(04170), 홈쇼핑시장의 LG홈쇼핑(28150)과 CJ39쇼핑(35760) 등 대표주로 투자의 폭을 축소시키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박진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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