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이 활성화 되면 음성통신은 데이터통신으로 통합될 전망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지금보다 5배 이상 빨라져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로도 끊김없이 통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mVoIP는 스마트폰·태블릿PC 사용자가 데이터통신으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음성신호가 데이터 형태로 전달되기 때문에 음성 대신 데이터 요금제의 적용을 받는다. 이에 따라 '스카이프'나 '바이버'와 같이 무료 인터넷 전화 앱을 설치한 사용자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 있으면 요금걱정 없이 통화 할 수 있다. 특히 무선랜(와이파이)이 설치된 지역에서는 요금제와 관계없이 통신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현재 스카이프 사용자는 전 세계 1억7,000만명, 바이버 사용자는 1,2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많다. 여기에 LTE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3세대(3G) 망에서 제기되던 통화 품질 불량문제도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LTE는 3G 통신망보다 5~7배가량 속도가 빠른데다 용량도 크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년 하반기에는 LTE 전국망을 통해 음성통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TE는 데이터 통신만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음성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VoLTE' 기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우선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VoLTE를 데이터통신 요금처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TE와 모바일인터넷전화가 보편화 되면 SK텔레콤과 KT도 지금의 음성통신 체계만을 고집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LTE 환경에서 끊김 없이 통화만 가능하다면 유료 음성통신보다는 무료 인터넷전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무료통화 기능이 위젯 형태로 운영체제(OS)에 탑재된다면 앱을 실행시키는 불편함도 사라진다. 또 SK텔레콤과 KT처럼 3G(음성)와 4G(데이터)를 병행하는 전략은 당장은 데이터 분산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스마트폰 단말기 입장에서는 비효율적이다. 단말기가 계속해서 두 가지 신호를 모두 수신하면 베터리 소모량도 그만큼 커진다. 업계의 한 연구원은 "3G 네트워크에서는 속도가 느려 인터넷전화의 품질을 보장할 수 없었지만 4G로 가면 빠른 속도로 안정적인 인터넷 전화가 가능해 질 것"이라며 "그 때는 더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모바일인터넷전화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