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6일 202명의 영업점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50%가 넘는 109명의 신임 점포장을 모두 3급으로 발령냈다고 밝혔다. 새 지점장 가운데 여성은 장미경(張美卿·목동11단지) 홍란희(洪蘭姬·이화여대) 이원옥(李源玉·영등포구청역) 김영희(金英姬·신수동)씨등 4명.출장소장에서 승진한 장지점장(50)을 빼면 나머지는 모두 43세다. 패기만만한 젊은 여성을 일선 관리자로 배치해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조흥은행은 『소매금융을 확충하기 위해 섭외 능력이 우수한 여성직원들을 점포장에 임명했다』며 『은행 인사에서는 남성이 언제나 유리하다는 관행을 깨고 앞으로도 우수한 여성인력을 적극 발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은 81년 국내 은행에서는 처음 여성지점장을 배출한 적이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조흥은행 여성지점장은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대형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산업 기업은행등 국책은행과 하나 국민은행등도 최근 여성지점장을 속속 임명, 은행권에서 「여성인력 발굴」「젊은 지점장」 발탁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김범수기자 BSKIM@HANKOOK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