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에도 친절함이 묻어나게 하라.” 피자헛이 시행하고 있는 ‘챔스 챌린지’의 한 평가 항목이다. 피자헛은 이 챌린지를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지향한다. 외식시장이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외식업계의 전문가 양성프로그램도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 매장마다 전문 소믈리에 배치를 추진하는 업체가 있는 가 하면 자체 서비스경쟁을 통해 서비스달인 육성을 도모하는 업체도 있다. 경진대회라는 이름이 붙은 프로그램은 오래됐을수록 경쟁이 더 치열하다.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는 최근 ‘프리미엄 빕스’를 열면서 총 4명의 전문 소믈리에로 구성된 와인파트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새로 만들어진 와인파트는 매장별로 1명의 전문 소믈리에를 배출한다는 목표로 빕스 전 매장을 돌며 와인 이론과 추천ㆍ판매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T.G.I.프라이데이스는 최고 기량의 바텐더를 가리는 ‘코리아 바텐더 챔피업십’을 올해로 12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 대회는 전국 매장의 예선을 통과한 바텐더들이 세계 대회 출전권을 놓고 실력을 겨루는 결선으로 칵테일 쇼를 선보이는 독특한 바 문화와 바텐더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한국대표로 참가한 바텐더들이 2년 연속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코리아 바텐더 챔피언십은 규모와 실력면에서 국내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피자업계의 전문가육성 프로그램은 서비스경진대회, 피자 빨리 만들기 등 이채로운 게 많다. 피자헛이 지난 9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챔스 챌린지’는 매장 직원 4~5명(아르바이트생 1명 포함)이 한 팀을 이뤄 고객의 주문에서부터 요리, 서빙, 계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평가하는 자체 서비스 경진대회다. 심판관은 직원이 고객과 눈을 마주치고 친절하게 응대하는지, 음료 리필이나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가 적절한 시간 내에 이뤄지는 지 등의 여러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도미노피자는 전국 288개 점포를 대상으로 피자를 가장 빨리 만드는 마스터를 뽑는 ‘마스터 경진대회’를 올해로 3년째 시행하고 있다. ‘30분 내 배달’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도미노피자는 마스터 경진대회를 통해 피자 만드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빠른 배달 서비스를 추구한다. 지난 1회 대회 때만 해도 피자 3판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5분을 넘었지만 올해 3월에 열린 3회 대회에서는 수상자 모두가 1분대의 기록을 달성했을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에 대한 고객의 기대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춘 달인 육성은 외식업계가 갖춰야 할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