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업 유무선 컨버전스(FMC)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KT는 스마트폰 외에 일반폰으로도 무선랜(WiFi)을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조만간 출시하고, 기업용 FMC에 가입할 때 일반전화 요금 대신 인터넷전화 요금 체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KT는 7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KT FMC 사업설명회를 갖고 앞으로 기업 FMC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우선 10월에 비싼 스마트폰 대신 일반폰으로 무선랜을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11월에는 와이브로와 무선랜, 3세대(3G) 이동통신을 휴대폰 하나로 할 수 있는 통합형 단말기를 출시할 방침이다. 또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 기업별로 최적화된 요금제를 디자인하기로 했다. 특히 기업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유선전화를 걸 때 인터넷전화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이상훈 KT 기업고객부문 사장은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요금 문제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또 기업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00명 이상 ▦70명 이하 ▦20명 이하 ▦전국 산재형 기업 등 4종류의 FMC 솔루션을 갖고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모바일 오피스에, 중소기업의 경우 요금부담 경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KT는 이 같은 기업 FMC 시장 공략을 통해 경쟁사에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모바일 분야를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KT-KTF 통합 후 유선 부문에서는 손실을 보고 있지만 모바일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상태"라며 "기업용 FMC 시장 공략을 통해 유선 고객을 붙잡아두고 모바일 부문의 점유율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KT는 이날 서울에서의 설명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부산(9일), 대구(11일), 대전(15일), 광주(17일) 등 대도시를 돌며 순회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