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타금융기관과 업무제휴 활발

금융기관간 업무통합이나 인터넷 뱅킹 등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은행들이 보험이나 증권, 할부금융사 등 다른 금융기관과 활발한 업무제휴를 하고 있다.이런 움직임은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수요와 인터넷 금융거래의 증가라는 국제적인 추세에 비추어 앞으로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28일 세계 보험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독일계 거대 보험그룹 알리안츠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알리안츠의 보험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당장은 하나은행이 점포의 일부를 알리안츠에 빌려주는 단계지만 앞으로는 하나은행이 직접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나아가 보험과 금융이 융합된 본격적인 방카슈랑스 상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김종열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은 "은행이 취급하는 개인연금과 생명보험을 혼합한 형태의 방카슈랑스 상품이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될 것"이라면서 "관련 규제만완화되면 상품은 쉽게 개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은행도 최근 잇달아 현대증권, LG캐피탈, LG선물 등과 업무제휴를 맺어 체질개선에 들어갔다. 주택은행이 자동화기기 명세표에 현대증권을 홍보해주고 현대증권은 주택은행고객을 추첨, 금강산 여행권을 지급하도록 하는가 하면 LG선물과는 오는 5월부터 선물계좌 개설과 온라인 송금업무를 해주기로 했다. 또 LG캐피탈과는 구매전용카드 결제대금 지급업무제휴를 맺어 정부의 신용카드사용활성화 정책에 대비했다. 제일은행도 삼성캐피탈과 제휴, 2천억원 규모의 자동차 할부채권 등 소비자금융채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우량대출거래처와 우수고객을 선점해 소비자금융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기업은행도 대우증권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해 기업은행 창구에서 대우증권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자동입출금기를 통해 주식대금을 직접 인출할 수도 있게 했다. 인터넷 금융환경에 맞춘 제휴도 부쩍 늘었다. 평화은행은 정보통신 및 인터넷 보안서비스 업체인 ㈜해커스랩과 전략적 업무계약을 체결, 은행 전산망의 취약점을 분석해주는 전자금융시스템 보안 컨설팅과 전자금융 관련 보안 관제 서비스, 인터넷 보안 교육 등을 받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도 인터넷 증권정보업체인 팍스넷과 제휴, 홈페이지에서 각종 증권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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