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BT, LG텔레콤과 비동기식 사업추진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BT)이 LG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비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을 추진한다.
해리 제임스 BT그룹 아시아지역 홍보담당 부사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BT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LG가 비동기식 사업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를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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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부사장은 "이를 위해 정보통신부에 면담을 신청했으나 아직 회답을 받지 못했다"며 "면담이 성사되면 피터 어스킨 BT 와이어리스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정통부 고위관계자를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98년 한국정부의 외자유치 노력에 적극 호응, LG텔레콤에 투자한 BT로서는 지난 연말의 비동기 사업자 선정결과에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며 "규제완화 및 경쟁촉진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온 영국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한국에서도 3개의 비동기 사업자가 경쟁을 벌이는 것이 시장 자체나 소비자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임스 부사장은 "비동기 사업권을 획득한 SK텔레콤이나 한국통신과의 제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LG와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유지,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통부는 BT로부터 면담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