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클릭! 핫이슈] 북핵·헤지펀드·위앤貨 3大리스크로 조정지속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지금 주식시장은 북핵 실험 가능성으로 인한 북핵 리스크, 헤지펀드 부실 가능성으로 인한 금융리스크, 그리고 중국 위앤화 절상 가능성으로 인한 환율리스크 등 세가지 리스크에 과다하게 노출되어 있다. 이 세가지 리스크가 존재하는 한 시장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 북한이 핵실험을 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의 컨트리 리스크(Country risk)가 부각되면서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이 실제로 핵 실험을 할 것인지 아니면 벼랑 끝 전술을 펼치고 있는지 아직은 불명확하다. 과거(98년5월)에도 인도와 파키스탄이 핵 실험을 강행한 이후 각국의 주가는 급락했었다. 인도 증시의 경우 98년 10월20일까지 5개월간 약세를 지속하면서 30% 하락했다. 파키스탄 증시도 불과 2개월 만인 98년 7월14일 주가 저점까지 무려 46% 급락했다. 헤지펀드 부실문제로 인해 금융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과거에 헤지펀드들은 저금리에 미국에서 자금을 조달, 아시아 이머징 증시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얻는 캐리트레이드(Carry Trade)를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미국 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하면서 금리부담이 서서히 높아졌다. 특히 최근 GM 등 일부 우량 미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서 동 업체에 투자됐던 채권부문에서 손실이 발생했다는 소식도 있다. 이렇게 헤지펀드들이 손실을 입으면서 일부는 재정상태가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금융리스크의 확대를 유발하고 있다. 또 중국 위앤화 절상 가능성으로 인한 환율리스크다. 중국 위앤화 절상에 대한 기대는 우리나라 원화 절상 압력에 기여해 수출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한다. 오히려 중국 위앤화 절상이 조기에 실행된다면 증시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실행 시기를 늦추면 늦출수록 증시의 조정국면은 더 오랜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위 세 리스크가 가시지 않는 이상 시장은 약세를 지속하며 종합지수 900포인트가 단기적으로 붕괴되는 리스크 극대화 국면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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