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변동성이 극심한 조정장을 거치며 IT 관련주가 주도주를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코스닥시장의 IT 관련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극심한 단가 인하 압력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휴대폰 부품업종 대표주와 IPTV 출시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셋톱박스 업종에 대해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부품업종에 대해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델로 영역을 확장하고 LG전자의 글로벌 플랫폼 모델이 성공을 거두면서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며 “생산업체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추가 단가 인하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시장 구조조정에서 살아남는 대표주들은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휴대폰 부품업체로는 서울반도체ㆍ인탑스ㆍ시노펙스 등이 업종 내 톱픽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김강오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에 대해 “주요 생산제품인 LED가 휴대폰에서 노트북ㆍTV 등 중대형 LCD 제품으로 확대될 뿐 아니라 유럽ㆍ중국 등으로의 수출도 증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올 4ㆍ4분기와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노펙스에 대해 “현재 터치스크린을 도입한 삼성전자ㆍLG전자ㆍ애플사뿐 아니라 내년에는 노키아ㆍ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들도 대거 터치스크린폰을 주력 제품으로 마케팅할 것”이라며 “터치스크린폰 대중화가 이뤄짐에 따라 중장기 성장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IPTV 최대 수혜주로 각광받는 셋톱박스주 역시 올해의 부진을 딛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상승을 일궈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PTV와 함께 디지털케이블TV도 본격화되는 등 기존 방송사들의 디지털방송 전환이 본격화됨에 따라 디지털셋톱박스의 수요 역시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휴맥스ㆍ셀런ㆍ가온미디어 등 기존 셋톱박스 주도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필드ㆍ현대디지탈텍 등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 이지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온미디어의 경우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IPTV 셋톱박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전세계 IPTV 시장 진출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현재 인도 등 해외 셋톱박스 수출을 추진하는 만큼 추가적인 매출 증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미 내년도 하나로텔레콤에 896억원 규모의 셋톱박스 공급 재계약을 맺은 셀런에 대해 이형석 부국증권 연구원은 “IPTV 보급과 발맞춰 주목받을 최대 수혜주”라며 “국내에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한 만큼 향후 해외에서도 더욱 공격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