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의장은 이날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문제를 예상 못했다면 무능한 거고, 알고도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가와 야당, 토지공사 노조 등 수많은 곳에서 부실을 안고 통합하면 부실이 거대해질 것이라 예측했지만 정부와 여당이 강행 통과시켰다”며“위험과 부실을 집중시킨 게 오늘의 상황을 만들었다”고 무리한 통합이 부실의 원인이라 재차 주장했다.
그는 통합 당시 정부가 15년 숙원 사업을 완수했다고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서도 “통합을 못 한 게 아니라 안 한 것”이라며 “이미 16대 국회, 국민의 정부 때부터 검토했지만 통합보다 별도로 두되 기능을 조정하는 게 낫다고 결론을 냈다. 통합은 실적이 아니라 실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의장은 이에 덧붙여“마치 보석상을 지나면서 갖고 싶었던 물건을 훔치고는 ‘아무도 훔치지 못한 보석을 내가 훔쳤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격”이라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