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장중립형 펀드 '돋보이네'

수익률 5.82%… 주식형보다 월등히 높아

반토막 펀드가 즐비했던 올해, 높은 주식편입 비중을 보이면서도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가 있어 눈길을 끈다. 차익 거래를 활용한 ‘시장 중립형’ 펀드가 주인공이다. 26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펀드 중 시장 중립형 펀드들은 연초 이후 지난 24일까지 5.82%의 수익률을 기록,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38.88%) 및 코스피지수(-39.68%) 보다 월등히 높은 성적을 냈다. ‘동부액티브트럴파생상품1’ 펀드와 ‘동부해오름파생상품2’ 펀드는 주식편입 비중이 각각 64.20%, 69.31%에 달했지만 연초 이후의 수익률이 각각 9.02%, 8.60%를 기록해 같은 기간 채권형펀드의 평균(7.52%)을 앞질렀다. 주식편입 비중이 72.32%에 달하는 ‘교보악사Tomorrow Opportunity 파생상품1’ 펀드도 올 한해 6.99%의 수익률로 ‘반토막 펀드 시대’에 돋보이는 성적을 거뒀다. 이들은 주로 선물ㆍ옵션 등 장내 파생상품과 현물과의 가격차를 활용한 차익 거래로 수익을 쌓는 상품으로 변동성 장세에서 보다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펀드 연구원은 “시장 중립형 펀드는 예측 가능한 변동성 장세나 완만한 하락장에서 보다 나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그러나 예측을 넘어서는 폭락장에서는 더욱 큰 손실을 낼 수 있고, 대세 상승장에서는 성장형 펀드에 비해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