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추천한 이경자(65)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방통위 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방통위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 상임위원을 제1기 방통위 후반기(2009년 9월26일~2011년 3월25일)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지난해 3월 여야 추천 상임위원이 전반기와 후반기를 돌아가면서 부위원장을 맡기로 합의, 지금까지 한나라당 추천을 받은 송도균 상임위원이 부위원장을 맡아왔다. 방통위 상임위원 5명 중 2명(위원장 포함)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3명 중 1명은 여당이, 2명은 야당이 추천하며 부위원장은 상임위원 중에서 호선 방식으로 선출된다.
이 신임 부위원장은 이날 "부위원장직 수행에 있어서 방송법이 정한 바에 따라, 또 지난 1년6개월 동안 (전임) 부위원장 역할의 선례를 존중하면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많은 이들이 약속이 지켜질까 의구심을 가졌지만 방통위가 오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른 4인의 상임위원들과 합심해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위원장이 국무회의, 국회 법안심사소위 등에 참석할 수 없을 때 형태근 상임위원이 대신 참석해온 관행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안팎에서는 위원장 부재시 위원장을 대행할 수 있는 부위원장을 야당 추천 상임위원이 맡아도 좋으냐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이 신임 부위원장은 서울사대부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 미국 사우스일리노이대(신문학 박사)를 졸업한 뒤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와 부총장, 한국방송학회장, 한국방송개발원장, 한국방송진흥원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