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뛰는 금값에 금펀드 수익률도 '껑충'

주식형 금펀드 금값상승률 웃돌아, 미니골드 선물도 주목


금값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금값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지난 23일 온스당 1,294.60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1,3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금 선물 가격이 지난해 말 보다 무려 17.3%나 오른 것이다. 이 같은 금값의 강세는 최근 달러 가치 하락세 전망과 함께 안전자산 선호도 증가, 인플레이션 예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값이 말 그대로 ‘금값’이 되면서 금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펀드는 올 들어 18.5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테마별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 펀드는 최근 1년, 2년, 3년 수익률이 각각 19.66%, 56.45%, 33.89%로 각 시기별 테마펀드 중 수익률 1~3위를 차지해 꾸준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는 ‘블랙록월드골드자 UH S’가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24.99%의 수익을 거둬 가장 우수한 운용능력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금 선물 가격 상승률(16.0%)을 웃돌았다. ‘신한BNPP골드 1 A’, ‘IBK골드마이닝자 A’도 각각 19.48%, 17.3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들은 모두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들이다.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현대HIT골드특별자산ETF’는 14.81%의 수익을 올려 금 선물 가격상승 분에는 다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금이 인플레이션 등과 함께 꾸준한 가격 상승을 보여온 만큼 앞으로도 분산투자 차원에서 투자할 만한 자산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금은 변동성이 크지만 지난 10년간 부동산, 채권, 코스피지수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분산투자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3일 미니 금 선물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투자자들이 금을 투자할 방법이 더욱 다양해졌다. 미니 금선물은 기존 표준금선물과 달리 거래단위가 10분의 1 수준인 100g으로 보다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고 현금결제방식을 택해 결제가 편리해졌다. 한 연구원은 “미니 금 선물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이밖에 ▦은행의 골드뱅킹 ▦금펀드와 ETF ▦금관련 파생결합증권(DLS) 등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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