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산업기술인력난 심화… 지난해 부족률 5.2%

사회적으로 일자리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작 제조업체들은 마땅한 이공계 대학 출신의 인력을 구하지 못하는 등 산업기술인력 부족이 더 심화됐다. 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산업기술인력 수급 동향 실태조사(2009년 말 기준)' 결과 부족인원이 3만3,473명에 달해 부족률은 전년보다 1.7%포인트 증가한 5.2%로 집계됐다. 현재 이공계 중심의 산업기술인력은 모두 61만1,691명으로 전년보다 2만6,204명 증가했으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노동 수요가 증가하면서 부족률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기술인력은 전문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이공계 전공자로 연구개발(R&D)이나 기술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산업분야별 기술인력 부족인원을 보면 전자산업이 4,9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프트웨어ㆍ공급업(4,152명), 기계(3,754명), 화학(2,99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공학 전문가 및 기술직의 경우 1만6,517명이 부족했고 정보통신 전문가와 기술직(8,031명)도 인력 부족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인력 부족의 편차가 심각했다. 300명 미만 중소업체들의 부족률은 7.5%에 달해 대기업(1.6%)보다 네 배 이상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의 기술인력 비중은 감소하고 40~50대는 증가세가 이어져 기술인력의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됐다. 20~30대 비중은 전년보다 0.6%포인트 감소한 73.3%에 달했고 40~50대 비중은 같은 기간 0.8%포인트 늘어난 26.7%로 파악됐다. 특히 20대의 비중은 2006년 26.3%에서 지난해에는 22.7%로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기업체들이 필요한 산업기술인력을 채용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47%가 "적정한 인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해 인력 수급의 질적인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기업들의 내년 기술인력 채용인원은 모두 3만9,066명으로 조사돼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기술인력 부족현상이 심각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심층분석을 진행해 인력정책의 기본통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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