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가 오다가다] "저축銀에도 재일교포 주주 있어요"

홍준기·최윤회장등 포진 '신한 사태' 여파로 관심

'재일교포는 신한은행에만 있다고?' 신한 사태로 재일교포 주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이미 재일교포들은 신한은행 외에도 저축은행 등 국내 금융사에 자리를 잡고 있다. 대표적인 게 홍준기(85) 신라저축은행 회장이다. 홍 회장은 신라저축은행 지분의 46.5%를 갖고 있다. 신라저축은행은 지난 3월 말 현재 1조3,455억원에 달하는 중형 저축은행이다. 도쿄 등지에서 사업을 하며 돈을 번 홍 회장은 일본 은행들의 냉대에 은행을 갖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됐다. 결국 2006년 신라저축은행(옛 신한국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저축은행업에 뛰어들었다. 홍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했을 정도로 이 회장과의 친분이 매우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이 회장에게 일본 재계 인사를 소개해준 것이 인연이 돼 한동안 이 회장 집을 드나들며 사실상 비서 겸 참모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자산규모 1위의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는 나고야 출신의 재일교포인 최윤(49)씨가 회장으로 있다. 최 회장은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갖고 있다. 러시앤캐시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현재 자산이 1조2,953억원에 달하는 대부업체 부동의 1위다. 최근에는 중앙부산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서류검토에 나서는 등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소비자금융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재일교포가 경영진인 경우 회사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외부에 비치는 것보다는 내실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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