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바클레이즈캐피탈이 유럽에서 인수합병(M&A)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가 수혈에 나선다고 25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바클레이즈캐피탈의 투자은행 부문은 영국에서 15~25명, 이탈리아ㆍ독일ㆍ프랑스 등지에서 30~40명 등 최대 65명의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의 이 같은 의욕적인 인력 충원은 미국에 비해 유럽의 M&A 시장에서 영업이 부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북미 지역 사업을 인수한 이후 올들어 미국 시장에서 M&A 부문 시장점유율이 5위까지 올라갔다.
제약부문에서 화이자의 와이어스 인수, 정보통신(IT) 부문에서 베리존커뮤니케이션의 프런티어커뮤니케이션 인수 등 굵직굵직한 M&A를 중개한 것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일본의 노무라 홀딩스가 리먼브러더스 유럽 지역 사업부를 인수해 가면서 바클레이즈캐피탈의 시장 점유율은 20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올들어 유럽에서 중개한 M&A 규모는 77억 달러로, 전체의 3.5% 정도에 불과하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의 M&A 부문 파울 G. 파커 글로벌 헤드는 "우리는 투자은행 부문에서 글로벌 톱 3안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며 "이번 인력 충원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달 초 제리 델 미시어 최고경영자(CEO)도 "올해는 아시아와 유럽의 M&A 시장에 공을 들일 것"이라며 "연내까지 지속적으로 필요한 인력을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