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3분기 영업익 2,438억 ‘호조’
강권석 행장 "정부지분 15~16% 매각 나설수도"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기업은행이 올 3ㆍ4분기에 기대치와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25일 공시를 통해 지난 3ㆍ4분기 매출액이 1조6,394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438억원과 1,8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9%와 53.7% 증가한 것이다.
반면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25.1%, 순이익은 22.4% 감소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2ㆍ4분기에는 일회성 이익이 500억~600억원 가량 발생했지만 3ㆍ4분기에는 이 같은 이익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이익의 변동성이 줄고 수익성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반면 무엇보다 부실채권 감소로 실적 호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1ㆍ4~3ㆍ4분기 누적 순이익의 경우 6,094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8,113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86.5%, 63.1% 늘어났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이자 부문 이익이 6.7% 늘어나고 비이자 부문 이익도 5.6% 늘어난 반면 대손충당금전입액은 38.4%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영수 한누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가의 기존 예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반적인 수익성 향상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정부가 기업은행 지분을 추가로 15~16%까지 매각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정부의 지분매각 규모와 시기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 상황에서 볼 때 정부 관련 지분을 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정부 및 산업은행ㆍ수출입은행의 보유지분이 모두 66.7%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16%까지 매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25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