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세가가 분양가를 웃도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써브가 발표한 `3월 부산지역 신규 입주아파트 전세가율`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분양해 온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전세가의 분양가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부터 입주한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쌍용아파트 27평형의 경우 분양가는 1억1,062만원이었으나 최근 전세가는 이보다 높은 1억2,000만~1억3,000만원이며 35평형은 분양가가 1억5,172만원이었으나 전세가는 1억5,000만~1억6,0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음달 입주하는 해운대구 반여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24평형은 분양가가 7,900만원이었지만 전세가는 벌써 8,000만~8,500만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들어 두드러진 것으로 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힘입어 전세가도 거품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가의 분양가 역전현상이 시작되는 바람에 부산도 영향권에 든 것”이라며 “실거래와 관계없이 가격대만 상승해 봄철 매매동향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김진영기자 kj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