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지난 2003년 9월 은행 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파는 방카슈랑스 제도가 도입된 후 시장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개발원은 2004회계연도(2004.4~2005.3) 국내 생명보험시장의 외국계 생보사의 신규계약 시장점유율은 33.5%로 방카슈랑스제도 시행 전인 2002회계연도의 19.8%보다 13.7%포인트 상승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처럼 외국사들의 신규 영업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방카슈랑스를 통한 일시납(총 보험료를 한번에 납입하는 계약) 영업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설계사와 보험대리점 등 전통적인 방식을 이용한 외국계 생보사의 지난해 보험판매 실적(초회 보험료 기준)은 4,080억원으로 2년 전보다 27.8% 감소해 외국계 생보사가 방카슈랑스를 통한 판매에 주력, 시장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삼성ㆍ교보ㆍ대한생명 등 국내 ‘빅3’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이 기간 67.3%에서 51.7%로 하락했다. 이들 대형사의 전통적인 방식의 보험판매 실적은 14.3% 증가한 2조1,490억원으로 여전히 보험설계사와 보험대리점에 의존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소형 생보사의 시장점유율은 12.9%에서 14.8%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