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금알을 낳는 거위’ 진로 인수쟁탈전 본격화

`황금알을 낳는 거위` 진로를 차지하기 위한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제3자 매각을 골자로 한 진로측의 수정 정리계획안에 대응해 대한전선, 골드만삭스, 코아기업구조조정 등 3개 채권자들도 지난달 28일까지 `공개매각`을 수용한 수정 정리계획안을 관할 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이들 3개 채권자들이 진로를 공개매각키로 한 진로측의 계획안을 수용함에 따라 진로 인수전은 이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됐다. 이들의 수정 정리계획안은 기존에 제출된 자체안에서 대폭 후퇴, 채무의 1~10년간 분할변제 및 공개매각, 출자전환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다만 채무변제율 등에서 서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들 수정 정리계획안의 세부심리에 들어갔으며 오는 17일 열리는 제1차 채권관계인집회에 이들 채권자들의 수정계획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당초 대한전선과 코아측은 진로를 자체인수 하겠다고 했으며 골드만삭스는 공개경쟁을 통한 국제입찰로 매각한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진로 관리인은 지난 1월말 `정리계획안 인가 후 즉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한 인수합병(M&A)을 실시하고 인가 1년 이내 M&A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기본 변제조건으로 채무를 변제한다`는 내용의 수정안을 법원에 냈었다. ◇ 인수업체로 누가 떠오르나 우선 주요채권자인 대한전선, 골드만삭스, 코아측은 어떤 형태로든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업 변신을 꾀하고 있는 대한전선은 이미 외국계 금융회사와 컨소시엄을 만들었으며 골드만삭스와 코아측도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도 현재로선 부인하고 있지만 진로를 인수하면 주류와 청량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 이밖에 두산그룹을 비롯해 하이트맥주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이미 두산 등은 그룹차원에서 진로 인수에 대한 정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같은 소주업종을 하고 있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맥주는 종합주류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전 참여를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정록기자, 최수문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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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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