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자재 전문업체로 세계 '우뚝'50을 넘긴 나이에 창업을 해 세계적인 유압응용기술 회사를 키워냈지만 유원산업(www.yic.co.kr) 권정호 대표(80)의 사업에 대한 도전의식과 열정은 갈수록 뜨거워지고만 있다.
유원산업은 지난해 좌우 45도 방향전환(종전 35도)이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용 대형조타기를 독자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 세계적인 선주들에게 수출하는 등 세계 일류의 조선기자재 전문업체로 우뚝 올라섰다.
권 대표가 지난 77년 설립한 유원산업은 체인 방식의 조타기를 국내 처음으로 자동차 파워핸들과 같은 유압방식으로 업그레이드시킨 것을 비롯 계선기와 어로기계 등 각종 조선기자재를 국산화해왔다.
또 최첨단 미세기술로 평가 받는 윤활유 정제기능의 선박 및 발전소용 휠터도 개발, 일본과 동남아시아, 멕시코 등지에 수출하는 등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왔으며 내년에는 식료품과 의약품 산업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원의 각종 기기들은 한국형 구축함을 비롯 해군과 해경 등의 각종 선박건조에 납품돼왔으며 지난해 매출 150억원 가운데 90%가 수출(로컬부문 포함)일 만큼 알짜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져가고 있다.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은 특히 유원산업의 조타기 기술력을 인정, 최근 중국에 공동 진출할 것을 요청하는 제안서까지 보내온 상태다.
해군 교수를 비롯해 충주비료와 한국종합기계 등을 거쳐 동명중공업에서 조선기자재 관련 업무를 맡다 창업에 나섰던 권 대표는 " 안정된 직장을 뛰쳐나와 뒤늦은 나이에 창업을 시도한 것은 그만큼 유압 분야에 대한 전망과 가능성을 확신했기 때문이었다"고 회고했다.
ISO 9001과 환경인증인 ISO 14001을 각각 획득한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은 인화.
20여명의 핵심 엔지니어들의 경력이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20년에 이를 만큼 풍부한 노하우를 쌓고 있으며 모두 권 대표와 깊은 유대를 맺고 있다. 여기에 매년 매출액대비 5% 이상의 R&D 투자, 활발한 산학연 연구시스템 및 과감한 시설투자 등이 뒷받침되고 있다.
권 대표는 "올해는 미쯔비시와 공동으로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200억원의 매출 달성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며 "인화를 바탕으로 세계 제일의 유압기기와 필터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051)205-8541
남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