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WSJ 보도] "대한항공 경영진변화 필요"

국제항공 전문가들은 일본항공(JAL) 등의 전례를 상기시키면서 대한항공의 족벌 경영체제가 이번 상하이 화물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18일자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들 전문가는 잇단 항고기 사고를 계기로 대한항공의 족벌경영 체제가 비판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민간항공국(CAB)의 변순철 수석조사관의 말을 인용해 『대한항공 경영진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개선 여부는 궁극적으로 최고 경영진이 바뀌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소재 민항 컨설팅 회사인 인도 스위스 에비에이션의 짐 엑크도 『대한항공의 회장(趙重勳 한진회장 지칭)과 사장(趙亮鎬 대한항공 부회장겸 사장 지칭)이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항공기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항사 최고 경영자가 사임한 사례가 없지않다. 지난 85년 단일 항공기 사고로는 가장 많은 520명을 희생시킨 JAL의 보잉 747기 추락 사고가 난 후 JAL 사장이 물러났다. 또 지난해 타이완 교통장관도 두달 사이 3건의 민항기 사고가 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측은 대변인을 통해 회장과 사장이 물러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대한항공의 족벌경영 체제가 바뀌는 일도 쉽지 않다. 趙씨 일가의 지분율이 최소한 25%에 달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조종 인력을 지나치게 군 출신에 의존해온 문제점도 거듭 지적되고있다. 한 민항 컨설턴트는 『조종사가 지나치게 군대식 사고를 갖고 있다면 기장과 부기장 간의 역할 분담이 제대로 되기 힘들다』고 말한다. 대한항공의 군 조종사 출신 다수 채용을 계기로 이와 상황이 비슷한 다른 아시아 항공사들인 중화항공(CAL) 등에도 눈길이 몰리고 있다. 군 출신이 조종 요원의 절반이상인 CAL도 지난해 에어버스기 사고를 내 203명이 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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