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지난 1929년 뉴욕 증시 폭락으로 시작된 대공황의 발생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노동자의 과도한 할부구매가 그 중 하나로 지적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당시 미국에서 팔린 자동차의 65%가 할부판매였다고 한다. 미래소득을 담보로 일으키는 이런 식의 소비는 적당한 수준일 때는 경기에 선순환으로 작용하지만 지나치면 대공황처럼 오히려 경제에 악순환으로 작용하게 된다.
국내에서도 신용카드 사용확대로 가계의 과도한 지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그런 우려는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실업률 발표는 이러한 우려를 덜어주고 있다. 고용과 가계소득 증가가 담보된다면 신용과 소비관계는 선순환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