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9일(현지시간) 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낮췄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르하누딘 압둘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율이 7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과열을 우려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6번에 걸쳐 금리를 인상해 8.50%에서 12.75%로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가파른 금리인상이 경제성장률(GDP)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금리인하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인도네시아의 지난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4.3%로 4년래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또 최근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의 GDP 성장률이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루피아화는 올 들어 12.1%나 절상됨에 따라 수입 물가가 낮아져 인플레이션율을 끌어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