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극낭자, 美에 0대1 석패… 조2위로 8강行

태극낭자들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미국의 벽에 막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최인철(38)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축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에서 벌어진 대회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미국의 시드니 르루에게 전반 21분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대1로 패했다. 이미 사상 첫 8강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은 지난 대회 우승팀 미국(3승)에 이어 2승1패로 조 2위를 확정, 오는 26일 오전1시30분 C조 1위인 멕시코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지난 두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던 ‘골잡이’ 지소연(20ㆍ한양여대)을 교체선수 명단에 넣은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지난 대회 MVP와 득점왕을 모두 차지했던 르루의 전방 쇄도에 애를 먹었다. 르루는 전반 16분 슈팅을 날리며 시동을 걸더니 전반 21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미국 진영 미드필드 지역에서 앰버 브룩스가 곧바로 최전방의 르루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볼을 받은 르루가 단독 드리블한 뒤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넘어지며 슬라이딩 슛으로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3경기 연속골을 뽑은 르루는 지소연과 나란히 5골을 기록, 알렉산드라 포프(6골ㆍ독일)에 이어 득점랭킹 공동 2위가 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소연을 교체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7분 루르에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리며 맞은 위기를 골키퍼 문소리의 선방으로 넘긴 뒤 후반 11분에는 지소연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 발끝에 걸리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교체 멤버 3명을 모두 사용한 상태에서 후반 27분 수비수 임선주가 발목을 다쳐 실려나가면서 10명이 싸운 한국은 끝내 미국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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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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