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 엔젤클럽 제구실 못한다

인천 엔젤클럽 제구실 못한다 인천지역 벤처기업들에게 자금조달 기회를 주고 민간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인천시 주도로 설립된 인천엔젤클럽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천시가 주관해서 설립한 엔젤클럽은 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벤처마트를 열었으나 투자유치를 원하는 벤처기업의 참가율이 저조하고 투자자들의 참석 및 투자실적이 극히 미미하다. 지난달 29일 열린 제 3회 인천엔젤ㆍ벤처마트는 주최측의 홍보부족과 엔젤클럽 회원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엔젤클럽 회원104명중 2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고소득 전문인 및 일부 창투사만 참석했으며 투자대상 기업도 베스트소프트 등 4개 업체에 불과, 투자실적이 전혀 없었다. 인천지역엔 유망한 벤처기업들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엔젤클럽 회원중에서 투자한 액수는 3,500여만원에 불과하며 그나마 엔젤클럽회원이 아닌 창투사 나 일반 민간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모두 14억원을 투자했다. 벤처업계에선 엔젤클럽의 투자실적이 저조한 것은 벤처클럽 회원결성이 벤처전문가 및 유관기관과의 협의없이 단순히 인천시 주도로 이뤄져 회원구성이 벤처분야와 무관한 병원장(엔젤클럽회장)과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고용사장 또는 임원들이 대부분이어서 벤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투자에 소극적일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투자대상 기업 선정 역시 유관기관 및 벤처전문집단의 사전협의 없이 시에서 선정하는 것도 투자유치를 활성화하지 못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벤처마트 참여업체 한 관계자는 『투자설명 행사에 사전지식을 제공받지 못한채 행사날 부스를 확인하는 등 행사준비가 미진했던 것 같다』며 『행사 준비 전에 유관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의해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며 엔젤클럽 회원구성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천=김인완기자 iykim@sed.co.kr 입력시간 2000/10/04 21:0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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