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외곽순환道 중동IC 차량 소통 16일 이후에나 가능할듯

화재로 교통 통제<br>도로公, 이틀간 정밀 안전진단<br>"교량하부 불법점용 대책필요"


지난 13일 밤에 발생한 화재로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되고 있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나들목(IC) 구간의 차량 소통이 오는 16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외곽순환도로 아래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 도로 중동나들목 구간에서 안전상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틀간 정밀 안전진단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자체 도로교통연구원 박사와 대학교수, 한국시설안전공단 관계자 등 내외부 전문가 16명으로 진단반을 구성해 이 구간에 대한 피해현황 조사와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노면 포장과 도로 하부 구조물에 변형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교각 안전성 여부를 진단해 문제가 없을 경우 소통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임시복구에 들어간다. 도로공사는 15일 안전진단을 마치는 대로 구체적 복구계획과 예상 통행 재개 일시를 밝힐 방침이다. 사고로 이날 출근길 일대 교통이 마비된 가운데 이후 인근 IC의 진입도 제한되고 있다. 중동IC는 판교ㆍ일산 양 방향으로 차량 진입이 전면 금지된 가운데 계양IC에서 판교방향, 장수IC에서 일산방향으로의 차량 진입도 통제되고 있다. 외곽순환도로와 경인선이 만나는 서운분기점을 통해 판교나 일산방향으로는 진입이 가능하다. 도로공사의 한 관계자는 "중동IC가 통제되고 있지만 일산에서 판교방향으로 가는 차량은 중동IC 진출램프로 나와 다시 진입하면 되고 판교에서 일산방향으로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진출 후 고속도로로 재진입하면 이동이 가능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개 차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연결로 2개 차로로 교차로를 가로질러 고속도로에 재진입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되도록 우회해달라고 도로공사는 당부했다. 한편 이날 화재 역시 도로공사가 IC의 하부공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한 사실상의 '인재(人災)'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는 현재까지 불법 점용된 도심구간 교량하부 330개소 중 296개소는 철거를 완료했으나 34개소가 아직 철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외곽순환도로 부천고가교 하부를 불법 점용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는 29개나 됐으며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중동나들목 하부공간도 사단법인 한국산재노동자 협회가 불법 점용해 이미 벌금형이 확정됐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화재와 같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불법점용에 대한 법적 처벌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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