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제품이 뜬다] 화장품 자연주의 바람 “마음까지 예뻐져요“

최근 LG생활건강은 신규 기초 화장품을 선보이면서 색다른 스타일의 홍보 사진을 제작했다. 여성 모델의 곱게 화장한 얼굴만 크게 확대하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싱그러운 풀숲에 편안하게 앉은 모델이 요가를 즐기는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았다. 화장품을 통해 `얼마나 예뻐지나`가 아닌 `얼마나 행복해지나`를 말하고자 한 것이다. 이렇듯 외면적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신체의 건강함, 마음의 평온함까지 추구하는 `웰빙`이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자 화장품 업체들도 이들의 취향을 즉각 반영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각 사가 내놓은 신제품의 성분을 면면히 살펴 보면 화장품 업계에 자연주의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쉽게 알 수 있다. 로즈마리, 라벤더 등 허브 바람에 콩, 녹두가 더해졌으며 최근엔 혈액순환에 좋다고 알려진 와인 성분을 담은 화장품까지 등장했다. 대부분 몸에 이롭다고 알려진 식물 성분들이다. 아로마 향을 가미해 제품 사용시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준다고 광고하는 제품도 등장햇다. 이런 자연주의 화장품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부 수입 화장품 업체의 매장에서나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국내 화장품 업체들도 `웰빙 코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어 전문점, 방문 판매, 백화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접할 수 있다. ◇ 식물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 태평양이 겨울철 보디 케어 시장을 타깃으로 내놓은 `이니스프리 그린테라피`. 이 제품의 주성분은 `허브`다. 식물 치료요법에서 주로 쓰이는 로즈마리, 라벤더, 호호바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브랜드 첫 선 당시부터 자연주의를 표방해왔던 만큼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웰빙 트렌드와 잘 어울린다. LG생활건강도 20가지 식물 추출물을 이용한 `라끄베르 피토가든`을 내놓았다. 녹색 식물의 싱그러움 속에서 아름다움의 비법을 찾고자 한 제품이다. 또한 LG생활건강은 주류 업계에서 건강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와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오휘 보르도 에센스`를 내놓았다. 와인이 신진 대사 촉진에 좋다는 점에 착안해 포도 성분을 활용한 제품을 만든 것이다. 코리아나는 `녹두`를 통해 화장품 업계의 자연주의에 동참하고 있다. 녹두성분과 포도씨, 해바라기씨, 올리브씨, 강낭콩 등 4가지 씨앗 추출물을 화장품에 사용했다. 화장품 제조에 있어서도 `신토불이`사상을 앞세워 국산 녹두만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 향으로 마음까지 치유한다 = 메이크업을 통해 아무리 얼굴을 예쁘게 치장하더라도 마음이 편안하지 않으면 진정한 아름다움은 얼굴에 드러나지 않는다. 이처럼 `마음이 예뻐야 진짜 미인`이라는 말에 화장품 업체들도 동의하는 듯 최근 들어 스트레스 감소 등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랑콤은 최근 이드라 젠 크림을 내놓으면서 휴식과 스트레스 감소를 제품 컨셉이라고 소개했다. 진정 작용을 지닌 아로마 향을 첨가해 제품을 바르고 있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설명했다. 허브를 활용한 태평양의 `이니스프리 그린테라피`나 LG생활건강의 `라끄베르 피토가든`역시 화장품이 얼굴에 보습 및 영양 전달을 하고 있는 동안 식물 성분의 상쾌하고 은은한 향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제일 LG생활건강 과장은 “몸과 마음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 바람은 화장품 성분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식물성분을 이용한 자연주의 화장품은 앞으로 지속적인 인기 아이템이 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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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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