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母乳 팝니다"

美 벤처사, 미숙아 치료용등 상품화 추진

‘모유(母乳) 팝니다.’ 미국의 한 벤처회사가 모유 상품화에 나섰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로락타 바이오사이언스라는 회사는 독립적인 모유은행과 병원에서 모유를 구매해 저온살균 처리한 후 병원에 미숙아 치료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수술이 필요한 심장병 아이, 감염 위험이 있는 아이, 암 치료 때문에 소화기능이 떨어진 아이들을 위한 모유 시장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엘레나 메도 사장은 “모유 속에는 10만가지의 성분이 들어있는데 우리가 그 종류와 기능을 알고 있는 것은 수 천종에 불과하다”며 “내 평생에 성분의 절반이라도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메도 사장은 또 “미숙아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위장병을 모유로 치료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히고 “모유가 전립선암 등 일부 암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성인 치료 시장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프로락타 바이오사이언스의 출현에 대해 1943년부터 미숙아를 위한 모유 기증 사업을 펼쳐온 모유 은행들은 성명을 통해 모유 매매 바람이 몰아칠 수도 있다며 모유 상품화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메도 사장은 “프로락타 바이오사인언스의 제품은 어디까지나 환자들을 위한 것 인만큼 기존 모유은행과 경쟁 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무궁무진한 비밀이 숨어있는 모유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전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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