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공산화되기 전인 1913년 유럽에서 발행한 공채를 소지한 미국인들이 43억 달러(한화 약 5조6,000억원) 상환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미 일간 유에스에이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채를 소지한 일부 미국인들은 최근 미 외국공채소지자보호위원회(FBPC)에 탄원서를 낸데 이어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이 사건을 해결해 주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
문제의 공채는 중국 정부가 자금조달을 위해 유럽에서 발행한 것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은행들이 지급보증을 섰다.
현재 남아 있는 이 공채는 약 2만5,000장으로 채권 전문가들은 장 당 가격이 최대 36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채는 소지자에게 30년간 이표(利票ㆍ쿠폰)에 의한 이자를 지급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공채는 지불기일이 도래하기 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1949년 마오쩌둥(毛澤東)의 공산정권이 수립되면서 휴지조각으로 전락했다. 중국 공산 정부는 이전 정부가 발행한 공채 등에 대한 지급의무나 청원을 무시했고 미 법원들도 그 동안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로스앤젤레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