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GM회장 北美모터쇼서 기자간담잭 스미스 GM회장은 한국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장밋빛'은 아니라고 충고하고, GM대우가 성공하기 위해 ▲가격 경쟁력 ▦풀 라인업 구축 ▲제품(품질) 등 3박자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스미스 회장은 "김 전회장이 야망은 컸지만, 현실성 없는 사업계획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며 대우 붕괴의 원인을 피력했다.
스미스 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코보홀에서 한국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42년 GM 생활을 접고, 오는 5월 회장직을 릭 왜고너 현 사장에게 물려주고 고문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대우차 인수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복잡한 협상이었다. 전 대우차 공장이 세계 곳곳에 많았는데 한번도 가동이 안된 곳도 있었다. 부평공장 노동자들이 인수에 반대했던 것도 대처하기 힘들었다.
특히 대우차가 규모가 큰 상태에서 부도가 났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 구조로 조정하는 것이 고민거리였다.
-한국의 현대차가 2008년 안에 연간 500만대를 생산해 세계 5위 자동차 메이커가 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고, 또 2010년 5~6개 메이커만이 남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현재도 6개 메이커가 가장 크다. 2010년에도 크게 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BMW, 혼다, 푸조 등은 개별적으로 살아 갈 수 있다.
현대차는 크라이슬러와의 제휴로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는 만큼 크라이슬러 지분 10%를 포기하고 독립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를 것이다. 500만대 생산도 낙관하기는 이르다.
-GM이 주력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연료전지차가 언제 시장의 주류로 등장할 것으로 보나.
▲가격이 일반 차량에 비해 비싸 40~50년은 걸려야 일반화될 것 같다. 결국 장기적으로 자동차 기술 흐름이 하이브리드를 거쳐 연료전지 쪽으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은퇴후 계획은.
▲아들이 하는 식품업을 도울 것이다. 와인 배급사업을 해 볼 생각이다. GM 아태지부와 업무를 계속해 나가는 등 GM과는 연결고리를 유지할 것이다. 너무 바빠서 하지 못했던 골프도 좀 배우고 싶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