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위기의 재발을 막기위해 경제위기에 처한 국가들에게 신속하게 차관을 제공하는 대출절차의 신설을 곧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IMF의 한 소식통이 16일 밝혔다.IMF는 오는 26일부터 잇따라 개최할 일련의 국제금융관련 회의에 앞서 다음주 이사회를 개최해 이같은 대출절차의 신설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획에 따르면 IMF는 잠정적으로 「동시 차관한도(COINCIDENTAL CREDIT LINE)」로 명명된 대출절차를 통해 기존의 대출 과정보다 신속하게 경제위기에 처한 국가들에게 자금을 제공하게 된다.
IMF는 CCL을 통해 먼저 긴급차관 한도를 정하고 해당 국가가 위기에 대처할 적절한 경제계획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가을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러시아 등으로 금융위기가 확산되고 있을 때 워싱턴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G7) 회의에서 이같은 대출 절차의 신설계획을 제시했다.
IMF는 CCL의 신설 후에 적당한 수혜국을 선발하게 되는데 이 절차를 통해 차관을 받게 될 첫번째 국가는 멕시코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MF는 오는 27일 연 2회 개최하는 특별위원회(INTERIM COMMITTEE)에서 각국의 거시경제 정책 및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정책에 관한 국제기준을 정한다는 계획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은 G7 국가들이 세계 금융체제를 개혁함으로써 또다른 세계 경제위기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금융구조의 일환이다. /워싱턴 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