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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분석 따라잡기]영풍산업
금값 급등세… 상승 모멘텀
주가는 매매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세력의 움직임에 따라 좌우된다. 때로는 그것이 외국인일수도 있고 기관투자가일수도 있지만 전혀 얼굴을 알 수 없는 큰 손(?)인 경우도 있다. 어쩌면 그 실체를 파악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을 활용하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떤 세력이 참여하고 있는 지는 파악할 수 있고, 그들이 사들이고 있는 중인지 팔고 있는 지를 알 수가 있다.
OBV는 이러한 '매집세력'의 유무를 파악할 때 활용되는 지표다. 영풍산업의 OBV 그래프는 매집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이 주식은 금광관련주로서 지난해 9ㆍ11 테러사태 이후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을 때 주가가 3배로 뛴 경험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의 이라크 전쟁 우려감과 관련해 관심을 가질 만하다.
▶ 매집 징후를 보여주는 OBV
OBV는 이동평균선의 대가인 그랜빌이 발표한 것으로 특정일을 기준으로 주가가 전일보다 오른 날의 거래량은 더하고 떨어진 날의 거래량은 뺀 누적거래량을 선으로 이은 그래프다.
주가가 상승한 날의 누적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이를 염두에 둔 매수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영풍산업의 OBV는 지난 9월 이후 본격적인 매집 징후를 보여준다. 주가는 9월에 단기 고점을 형성한 후 떨어졌지만 OBV는 1억주를 바닥권으로 최근에는 1억4,000만주를 넘어섰다. 대략 4,000만주 이상이 더 매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주가는 삼각수렴형 완성단계
주가는 같은 기간 고점을 단계별로 낮추고 저점을 점차 높여가면서 꼭지점에서 만나는 삼각수렴형을 완성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주가 고점은 9월 8,400원에서 10월 7,400원, 11월 6,900원, 12월 6,400원으로 낮아졌고, 저점도 10월 5,000원선에서 11월 5,800원 안팎을 거쳐 최근에는 6,000원선까지 올라갔다. 고점과 저점의 선을 연결하면 전형적인 삼각수렴형이 되는 셈이다.
▶ 전쟁관련주 부각 가능성 고려해야
이 주식은 특히 지수과 동행하는 종목이 아니고 시장기류가 악화될 때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영풍산업의 주매출은 금광에서 창출되는 전형적인 금광관련주로 국제적으로 이라크전쟁 우려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제 금시세가 급등세를 타고 있어 주가상승의 '모멘텀'도 생기고 있다.
다만 펀더멘털이 취약한 만큼 증시가 안정될 조짐이 보이면 상승전환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도움주신분=유승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조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