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버냉키 "일시적 경기부양책 필요"

의회증언서 공격적 금리인하 재차 시사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예산위원회에 증언에서 “신속하고 일시적인 경기부양책은 경기침체를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장기적인 부양책은 재정악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정책은 원칙적으로 (경기에) 도움이 된다”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병행하는 것이 통화정책만 실시할 때 보다 더 광범위하게 경기를 부양하는 지원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경기부양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가 부시 행정부와 의회의 경기부양책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경기부양책 추진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버냉키 의장은 또 “FRB는 경기 침체를 막기위해 필요한 추가조치를 언제든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지난 주 이미 밝힌 대로 공격적인 금리인하 정책을 준비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버냉키 의장이 현재 미국의 경기 상황이 금리 인하 외에도 정부의 추가적인 재정지원책이 필요할 정도로 충분히 악화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토니 프라토 백악관 부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것을 막기위해 단기적으로 약간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경기침체 위기에 맞서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만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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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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