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개발 한강로 주변등 최대 수혜 주목 개발지역 인접…부동산값 추가 상승 가능성노후주택 많은 원효로 주변도 간접 혜택 예상도원·효창·청암·산천등은 중장기적으로 관심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최근 서울시와 코레일이 발표한 ‘용산 철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통합 개발 계획’은 인근 지역 부동산시장에 ‘메가톤급’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개발 계획의 파급 효과가 미치는 정도에 따라 용산 전체와 주변지역을 1권역(직접적 수혜지), 2권역(간접적 수혜지), 3권역(중장기적 수혜지)으로 나눌 수 있다. ◇1권역=개발 계획 지역과 바로 인접한 주변 지역으로 한강로와 동부이촌동ㆍ서빙고동ㆍ한남뉴타운 등이 해당된다. 이 지역들은 이미 미군기지 이전과 용산 가족공원 조성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곳. 최근 개발 계획 확정에 따른 추가 가격 상승 움직임은 없지만 향후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에 발맞춰 다시 한번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길진홍 부동산뱅크 팀장은 “국제업무지구 조성에 따른 사무실ㆍ주택 수요 증가로 한강로 주변에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의 추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다만 대로변과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고 차량 소음 등으로 주거측면에서 좋은 위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남뉴타운은 그 자체만으로도 개발 호재이지만 이번 국제업무지구와 수변 도시 계획 확정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곳. 하지만 지분 쪼개기가 극심해 투자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재언 삼성증권 부동산팀장은 “한남뉴타운은 현재 서울시가 제시한 용적률대로 재개발할 경우 조합원 입주 물량보다 조합원 수가 더 많다는 문제가 있어 사업 자체가 상당히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권역=용산 철도창 부지와 지리적 인접성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기반ㆍ편의 시설과 노후화된 주택 등으로 저평가됐던 곳. 원효로ㆍ문배동ㆍ용문동 등이 해당된다. 향후 철도창 개발에 따라 주변지역이 정리되면 후광효과가 예상된다. 원효로의 경우 일반상업지역이 대부분이라 몸값 상승이 예상되며, 문배동은 최근 입주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문배지구 내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강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한계점도 있다. 길 팀장은 “원효로의 경우 전자상가가 밀집돼 있어 개발 속도가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시 여윳돈이 장기간 묶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3권역=개발 계획에 따른 영향이 당장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중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곳으로 도원ㆍ효창ㆍ청암ㆍ산천ㆍ청파동 등이 해당된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보다 단독ㆍ다가구 등의 노후 가옥이 밀집한 특징이 있다. 용산ㆍ서부이촌 개발에 따른 가격 수혜는 이들 지역 노후 가옥보다는 5년차 안팎의 새 아파트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한계도 있다. 함영진 부동산 써브실장은 “지리적으로 용산ㆍ서부이촌동과 인접해 있지만 생활권역은 마포 부도심권으로 서부이촌동과 단절돼 있다”며 “이와 함께 주변 생활편익시설도 부족한 편으로 서부이촌동 개발에 따른 가격 상승 수혜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28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