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가형 반도체 SD램값 연일 급등

수요급증따라 개당 3달러대 진입연말로 다가서면서 저가형 PC에 들어가는 값싼 반도체들의 수요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공급 업체들도 최근의 가격 하락세를 감안, 일제히 공급 조절에 들어가 대표적 저가 반도체인 SD램 값이 연일 오름세를 타고 있다. 반도체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더블데이터레이트)에 밀려 주력품목에서 밀려난 SD램 값은 10일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개당 3.1달러를 기록, 3달러대에 올라섰다. 두달전에 비하면 128메가 SD램은 30.4%, 256메가 SD램은 33%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SD램의 이 같은 강세는 주력 제품인 DDR이 지난달초 최고 8.88달러까지 오른뒤 현재 6.3달러까지 수직 하락한 것과도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SD램 값의 이 같은 상승곡선을 타이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조립업체들(clone)들의 수요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팀장은 "삼성전자 등이 DDR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저하를 해소하기 위해 시장조절이 가능한 SD램의 생산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이닉스 등 적자기업이면서 DDR 생산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도 생산물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SD램의 가격 상승세가 일시적 현상이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기술 부족으로 DDR 생산에 적극 나서지 못했던 일부 제조업체들에게는 수혜를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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