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다시 하향 조정했다. 내년에도 내수부진이 이어지며 4.4%의 성장률에 그치고 경상수지는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연은 7일 내놓은 `경제전망과 정책과제`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ㆍ4분기 2.1%, 4ㆍ4분기 3.2%에 머물며 연간 2.7%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성장률은 3%대 중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정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최근의 경기회복 흐름과도 배치된다.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삼성 3.0%
▲LG 3.0%
▲현대 3.3% 등으로 대부분 3% 이상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허찬국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2ㆍ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데다 3ㆍ4분기에도 화물파업 등의 영향으로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며 하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경연은 내년에도 상반기 3.8%, 하반기 4.9% 등으로 연간 4.4%의 성장률에 머물 것으로 예상, 정부가 예상하는 잠재성장률(5.5%)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망에 따르면 올 소비자물가는 총수요의 위축 현상에 따라 3.3%에서 안정될 전망이지만 경상수지는 지난해 흑자규모 61억달러의 절반 수준인 31억달러에 그치고 내년에는 22억달러 적자로 반전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