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업체인 계룡건설이 다음달 초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서 1,02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인다. 모델하우스는 오는 26일 오픈한다. 이번 분양은 특히 올해 총 3,500여가구의 공급이 이뤄질 삼송지구 아파트의 흥행 여부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송 '계룡리슈빌' 아파트는 지구 내 A-15블록에 29층 11개 동 규모로 건립된다. 계룡리슈빌은 75㎡형(이하 전용면적기준) 318가구, 84㎡형 706가구 등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특히 계룡리슈빌을 제외하면 올해 지구 내에서 공급예정인 단지들이 대부분 중대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희소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오랜만에 수도권에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단지 배치나 평면ㆍ조경 등을 차별화해 랜드마크로 삼을 방침이다. 각 동은 남향 위주로 설계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중앙광장과 공원 등 단지 내 녹지율을 44%로 높였다. 특히 건물을 중앙공원 주변에 타원형으로 배치해 대부분 가구에서 광장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기존 타워형 아파트의 단점인 실내 환기ㆍ통풍 문제를 개선한 입면 디자인을 적용, 맞바람 통풍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거실 조망을 고려해 아트월과 소파벽 위치도 가구마다 다르게 설계했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실내 골프장 등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이 곳곳에 들어서며 주차장은 모두 지하화해 지상공간의 보행자 안전성을 높였다. 단지는 지구 내에서 입지가 뛰어난 편이다. 오는 2013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3호선 원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도심까지 20여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또 원흥~강매 도로(2011년 개통), 서울~문산 고속도로(2011년 착공 예정)를 비롯한 수도권 서북부 18개 도로 노선이 확장 및 신설될 예정이어서 차량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의 함영진 실장은 "역세권이며 1,000가구의 이상의 대단지라는 면에서 지구 내에서도 경쟁력이 우수한 편"이라며 "다만 지역 일대에서 공급이 많았고 아직 해소되지 않은 잔여 물량이 많다는 점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초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삼송지구에서 분양했던 단지들의 분양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델하우스는 26일 경기 고양 덕양구 창릉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