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웃도는 기간에는 국내 펀드보다는 해외펀드로 자금이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삼성증권은 “증시가 활기를 띠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 해외 주식형 펀드 잔액 증가규모는 코스피지수 2,000~2,050선에 있을 때 가장 많은 5조원에 달했다”며 “국내 투자자들이 2,000선 위에서 부담을 느끼고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잔액은 코스피 1,900~1,950선에서 6조2,000억원이 늘어 지수 구간 중 가장 두터웠으며, 이를 포함해 1,900선 위에서 증가액은 총 13조7,000억원으로 5월 이후 증가분(25조5,000억원)의 53.7%에 달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1,900선 위에서 펀드투자자들은 ‘본전 찾기’ 심리와 추가 수익을 놓고 고심할 수밖에 없다”며 “모멘텀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장기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증시가 미국을 중심으로 동조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또는 해외펀드 어느 한쪽의 일방적 투자보다는 같이 가져가는 투자가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