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국 크라이슬러에 20억달러 규모의 프런트 및 리어 섀시모듈을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의 웨스트포트 스트리트에 위치한 부품 생산라인을 준공하고 생산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크라이슬러가 이달부터 생산하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오는 11월 생산 예정인 '닷지 두랑고'에 장착되는 프런트ㆍ리어 섀시모듈을 공급하게 된다.
이 모듈은 완성차의 차체를 지지하는 척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탑승자의 승차감을 좌우하는 동시에 완성차의 감성품질에도 큰 영향을 주는 부품이다. 국내에서는 쏘렌토R와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유사한 형태의 모듈이 장착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9월 크라이슬러그룹과 계약을 체결한 뒤 크라이슬러 공장에서 약 21㎞ 떨어진 곳에 위치한 대지와 건물을 임대해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특히 이 공장은 근무자 품질책임제를 실시하는 최초의 공장이자 '오류방지 시스템'을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모듈의 조립위치 상태를 카메라로 찍어 품질을 보증하는 '비전 시스템'을 8개 공정에 적용하고 모든 조립 및 생산공정에서 발생한 정보는 10년간 저장해 품질을 보증하는 증거로 남기도록 했다.
이준형 해외사업본부장은 "현대모비스가 생산한 첨단 모듈의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쌓이고 있는 만큼 북미와 유럽의 유명 완성차 업체로부터 모듈을 수주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