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지난 9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짜오홍쭈 저장성 당서기와 면담을 갖고 투자 및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최근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등 미래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저장성 정부가 신흥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저탄소신소재ㆍ신에너지ㆍ바이오 등과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또 한화케미칼이 저장성 닝보시에 약 4억달러를 투자해 올해 말 상업생산을 앞둔 폴리염화비닐(PVC) 공장 가동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저장성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내년 말 영업 개시를 목표로 대한생명이 저장성국제무역그룹과 50대 50의 비율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생명보험사가 본계약 체결과 영업인가를 조속히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는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과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회장실 차장 등이 배석했다.
저장성은 중국 정부의 장강삼각주지역 발전 전략에 따라 최근 10년간 평균 1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저장성은 특히 현대식 서비스업과 선진제조업, 신흥전략사업 등 3대 유망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저장성 당서기와의 면담 후 일시 귀국했다가 13일 오후 다시 중국 톈진으로 출국해 1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하계 톈진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