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시골 농협직원이 보이스피싱 8건 막았다

해남 문내농협 김태형 신용팀장

김태형(오른쪽 두번째) 문내농협 신용팀장이 지난 6일 해남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후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남 시골의 한 회원 농협 간부직원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무려 8차례나 막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 해남군 문내농협의 김태형(50ㆍ사진) 신용팀장이 주인공. 13일 문내농협에 따르면 김 팀장이 이처럼 많은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올해 초 한 주민이 농협을 통해 500만여원의 전화금융사기를 당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면서부터다. 그는 “팀장 직책 때문에 수시로 폐쇄회로TV(CCTV)를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은데다 피해사건이 있은 후에는 아예 CCTV 모니터를 책상 한쪽에 별도로 설치해 잠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며 “자동화 코너에서 주민들이 이상한 행동을 조금만 보여도 곧바로 달려간다”고 말했다. 김 팀장이 지난 5월부터 문내농협을 통해 발생할 뻔했던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은 적은 모두 8차례이며 금액으로는 1억원에 이른다. 매월 문내면 영농회장 회의 때 금융사기피해에 대한 예방 교육을 하는 등 그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인지 문내면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건의 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공로로 김 팀장은 지난 6일에는 해남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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