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 김윤규發 대북갈등 풀었다

玄회장, 대북사업 파행 3개월만에 방북<br>11일 금강산 관광·개성사업 등 구체 협의

“북한과의 오해를 풀었습니다.” 10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개성에서 리종혁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회장을 만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측과) 그간의 오해를 풀고 서로간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금강산관광 및 개성사업 등에 대한 북측과의 구체적인 협의는 내일(11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경질을 전후로 심화됐던 북한과의 3개월여에 걸친 갈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현 회장을 수행한 그룹 관계자는“현 회장과 리 부위원장은 면담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눴다”며 “특히 김 부회장 해임으로 불거진 사안에 대해선 양측이 그간의 서운한 입장을 나눴으며 결국 북측이 현대그룹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그는“10일 면담에선 대북사업 정상화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현 회장과 리 부회장 모두‘잘 돼야지 않겠느냐’는 수준에서의 포괄적인 의견 수렴이 있었다”며 “면담 말미에선 양측이 대북사업에 대해 11일 협의할 구체적인 안건을 정하는 수준까지 진전을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원칙적으로 현 회장과 리 부위원장의 면담은 10~11일로만 잡혀 있지만 11일에 협상을 완결하지 못할 경우 추후 재면담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0일 면담에 북측은 리 부회장과 함께 김정철 아태 실장과 전영남 아태 참사 등 3명이 참석했으며 현대그룹에선 현 회장을 비롯, 김병훈 현대택배 사장, 노치용 현대그룹 전무, 김정만 현대아산 전무 등 총 8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양측은 11일에도 첫날 회동과 똑같은 일정과 인원구성으로 협상을 시작한다. 한편 10일 오전10시 개성 현대사무소에서 만난 양측은 이후 2시간 가량 날씨 등 일상적인 담화를 주고 받으며 환담을 나눴고 12시10분부터 2시간 동안은 개성음식점인 봉동관에서 꿩 요리 등을 먹으며 심도 있는 대화를 시작했다. 이날 회동에서 북측은 이방호 한나라당 의원의 국회에서 발표했던 ‘북측의 현대아산에 대한 잠수함 설계도 요구’주장 등을 언급하며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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